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970695.html
이런 글을 볼 때에는 마음이 좀 그렇다. 한겨레의 전체적인 기획이나 방향 등은 좋다고 생각한다. 정치면은 문제다. 최근 월성1호기 조기폐쇄 관련 수사에 대한 논설들은 하나같이 문제였다. 그건 다음에 또 얘기하자.
쓰여있는대로 인터넷 공간에서 사람들의 뉴스 소비는 파편적이다. 그게 확증편향이든지 아니면 정치적 음모론과 만나 요즘 중궈니횽이 자꾸 얘기하는 ‘대안적 사실’에 포섭되고 또 정파논리에서 스스로 그걸 재생산하는 사람들을 양산한다. 태극기부대 욕 같지? 좌우 마찬가지다. 정파불문 다 똑같다. 매일 같이 확인하는 바다.
그러나 편집이 정돈된 상태의 신문을 보면 그게 아니란 걸 알게 된다. 그걸 어떻게 할 거냐의 고민보다는, 더 이상 신문은 안 되니 방송을 하자고 그러는 모양인데, 그런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그게 해결책은 아니다. 방송은 방송의 문법과 역할이 있다.
인터넷 전략 하면 삐까뻔쩍 보여주기식 온라인 콘텐츠 만드는 얘기로 받아들이는데, 기본이 돼야 한다. 종종 여기저기서 떠들어 온 얘기는 이렇다. 신문사의 인터넷 사이트는 지면 편집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오늘날 독자들은 포털사이트와 SNS가 ‘가져다 주는’ 기사를 보지만 이렇게는 안 된다. 편집 맥락을 접하게 해야 한다. 오늘 일에 대해서 저 사람은 무슨 입장일까 궁금하면 그 사람 SNS에 들어가 보는 것처럼, 신문사 홈페이지를 그렇게 접근할 수 있게 해야 된다. 그리고 기사 형식도 바꿔야 한다. 서구의 메이저 언론사 방식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특히 맥락과 큰 관계없는 스트레이트나 속보는 완전히 달라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해 글을 포기하고 요약만 보여줘도 된다.
네가 얘기하는 거 다 검토해봤고 또 해보기도 했다고요? 미안합니다. 나도 할 말 더 있거든? 다음에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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