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하여튼 오늘 못한 얘기

방송이라는 게 그렇다. 저 사람이 나와서 대단히 훌륭한 말을 할 것이다, 보통은 이런 걸 기대하지 않는다. 특히 뭐 어떤 지위가 있는 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은 말 그대로 그냥 뭔가 말을 하면 된다. 그래서 아무거나라도 말을 하는 게 중요하다. 내용에는 별로 큰 관심없다. 그래도 나는, 나 스스로는 하여간 영혼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니까 뭔가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은 한다.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내가 아쉽다고 생각한 것과 다른 사람들이 아쉽다고 생각하는 게 전혀 다를 수도 있고 그렇다. 원래 그런 거다. 오늘은 아쉽지만, 내일은 아쉽지 않다는 보장은 없지만, 언젠가는 뭐 만족스러운 날도 있겠지.

여튼 오늘은 전세계 정상들이 우리 문통한테 전화해서 제발 바이러스 극~ 뽁~ 방법 가르쳐 달라고 전화를 하고 난리났다, 이 얘기였는데 마지막에 하려던 말이 시간상 짤려서 올린다.

다른 선진국들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 못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경제이다. 이 사태를 제대로 극복한 것이냐에 대해선 결국 마지막에 경제로 평가될 수밖에 없다. 이때 평가기준은 성장율이나 무역수지 등 통계적 수치일수 있다. 하지만 이미 한계에 도달해있는 노동자나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와 이에 대한 대책을 평가해야 한다. 우리의 ‘모범적 대안’이 혹시라도 어려운 사람들을 도태시킨 대가로 ‘경제’를 살려내는 것으로 귀결된다면 안 된다. 우리가 이런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다면 정말 어디 내놔도 부끄럽지 않은 전염병 극복 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Comments are closed, but trackbacks and pingbacks are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