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소를 찔려야 아픈 법이다

윤통이 필요하면 낮술도 하라고 했다고 난리길래 방송에서 뭐 그런 것 가지고 그러느냐라고 했다. 술을 꼭 먹으라고 지시를 한 것도 아니고 소통을 위해서 필요하면 술까지 해라 이런 건데, 그거 한 마디 가지고 ‘술꾼 대통령’ 이런 얘기 하는 거는 그것도 술자리에서나 뒤에서 하는 얘기지 방송에서 심각하게 할 얘긴 아니라고 본다. 정치권에서 떠드는 것도 그냥 하루 이틀짜리 얘기지…

여기다 더블민주당들은 한동안 윤통이 9시 출근을 안 한다고 난리 난리를 쳤는데, 대통령이 6시 퇴근하고 야근수당 받고 하는 자리도 아닌데 정시 출근이 무슨 의미냐. 예를 들어 박통 같은 경우는 출근을 아예 안 하고 관저에서 뭘 하는지 최통령 외에는 아무도 알지도 못하고 하니까 문제가 된 것이다. 윤통은 어쨌든 몇시에 출근을 하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거 아니냐. 또 대통령이 건강을 해쳐가면서 무리하게 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컨디션 관리를 확실히 해야 위기의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는다.

며칠 전에는 어느 방송 진행자가 검찰총장과 협의해서 인사를 하라더니 이게 뭐냐 라고 해서 잠시 당황했다. 검찰총장이 없는데 뭔 협의를 하는가. 검찰총장을 만들고 나서 인사를 하라는 거면, 후보추천위 인사청문회 등등을 거쳐야 하는데 어느 천년에 하냐 그걸. 단순히 검찰총장만 공석이면 인사를 아예 안 할 수도 있겠으나 대검 차장도 없고 고검장들 막 사표내고 이러는데 인사가 긴급했다고 하면 일정 부분은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감찰과장 이런 자리까지 포함된 건 ‘어쩔 수 없이 하는 인사’의 범위를 벗어난 거라고 본다. 그래서 어느 방송에서 ‘한동훈의 복수혈전’이라고 했다. 후니횽은 무슨 나도 법무연수원에선 열심히 근무했다는둥 하는데 언제는 무슨 부당한 뭐를 견디는 것도 검사의 일이라고 해놓고 뭔 소리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말을 말든지.

검찰 인사에 대해서 어느 방송에서 얘기를 하는데 전 정권에서도 자기 편 검사 중용하지 않았느냐는 문자가 소개되었다. 순간 혈압이 확 올랐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내로남불 얘기 하라는 건가? “우리가 잘못했다고 너네도 똑같은 잘못을 하면 되겠니?”라고 한 게 문정권 초기의 자유한국당이었다. 이게 내로남불론이다. 이제 ‘내로남불-내로남불론’을 말해야 할 판이다. 왜 너는 내로남불 해도 되고 나는 내로남불 하면 안 되냐는 식의… 이런 쓰잘데기 없는 입씨름이나 이미지 흠집내기 말고 좀 진짜 아픈 데를 찌르는 얘기를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다. 무딘 칼 맨날 휘둘러봐야 날카로운 칼 빼들 기회만 없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