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얼마 전에 요즘 살이 쪄서 큰일이다, 생각해보면 별로 달라진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찌는가,설명 가능한 요인은 나이 뿐이다… 라고 말을 했다. 40대가 되니 확실히 다르다. 50대이신 분이 째려봤다. 죄송합니다. 근데 40대가 됐으면 이런 얘기 해도 되는 거 아니야? 옛날에 어떤 가수는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로 힛트를 쳤는데…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라는 게임을 엄청 오래전부터 조금씩 했는데, 이 미친 게임이 끝나지를 않는 거다. 근데 게임이라는 게 아무리 길어도 몰입해서 남는 시간을 다 한 방에 투자해서 하면 다 할 수 있거든. 사람이 만드는 거고, 사람더러 하라고 만드는 거 아니겠냐. 근데 이건 1년이 넘었는데도 게임이 안 끝나. 이게 왜 이렇지 생각해보니까, 내가 집중을 못하는 거더라고. 자꾸 하다가 말고 하다가 말고 하니까…

난이도를 낮춰 가지고 얼른 끝내버리고 요즘에 2편을 시작했는데, 이 게임만 하면 잠이 온다고… 집중이 안 되는 거지. 빨리 또 이걸 끝내야 최신판인 3편을 할 거 아닌가. 하지만, 우리에게는 세일 기회를 기다리는 맛이라는 게 또 있으니 차근차근 천천히 해보기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은 음악을 들으면서도 한다. 넘버걸 재결성이라는, 하지만 코로나로 별로 빛을 보지 못한 그러한 일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려니 노래를 끝까지 못 듣겠는거다. 노래를, 끝까지 들을 수가 없다! 하물며 앨범 하나를 다 듣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이다.

뭔가 나든 노래든 이 세상에 있는 것 같지 않고, 언제든지 이어지고 언제든지 끊어지는 게 당연한 듯한… 이게 무슨 개소리야? 오늘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 것은, 그래도 밖에 나가서 달리니까 이 세상이 그 세상 같긴 하더라.

그래도 다행인 거는, 가수들도 늙어가고 있다는 거지.

아마 노래를 부를 수가 없는 때가 오겠지.

저기 머리 염색한 오네상은 정말 대단해. 그 전의 뚱보도 대단했고 그 치보다도 트레블이 높은 톤인데 그게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지만, 어울리면 된 거 아니냐.

알겠냐! 우리가 할만하다고 생각하는 건 이미 일본애들도 다 하고 있다고!

이건 토리코 노래 중에 거의 유일하게 두 번 들을 수 있는 거. 저 드러머는 남자이고, 이 라이브는 코러스의 볼륨 밸런스가 망했다. 구성이 좋은 노래.

지금 나열한 걸로만 봐도 노래를 끝까지 못 듣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 게다가 글도 끝까지 제대로 못 쓴다고. 그래서 이만 쓰고 누워있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