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하라더니
오늘 윤통의 출근길 말씀을 들으며 지난 대선의 추억이 다시 떠올랐다. ‘고발사주’를 ‘제보사주’로 엎어치기 하며, 윤통은 삿대질까지 섞어 말씀하시었다.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인터넷매체나 재소자, 의원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검언유착’이라던 채널A 사건을 ‘권언유착’으로 되치기 한 것과 마찬가지의 패턴이다. 나는, 수차례 공적 사적으로 밝힌 바, 채널A 사건은 두 가지 유착이 모두 있었다고 본다. 조국 수사에 대한 최강욱 등 더블민주당류의 반격에 윤석열 검찰이 방어를 한 것이다. ‘고발사주’는 이에 대한 윤석열 검찰의 재반격이었다. 그게 다시 역공의 대상이 되자 ‘제보사주’로 엎어치기 한 거다. 이게 전부다.
그러니까 이 분들은 모두 진실이라든가 뭔가 정치를 잘해보겠다든가 세상을 더 좋게 만들어보겠다든가 그런 건 없고 끝없는 치고 박고 만이 전부이고 그게 정치의 본질이라는 세계관의 소유자분들인 것이다. 그러잖아도 메이저 언론까지 도와주지 않는 통에 마음에 들지 않던 차이다. 동아일보? 이런 불순한 신문이 있나. 모든 언론이 MBC의 ‘바이든’ 자막 하나에 속아 MBC-좌파-민주당의 불순한 음모에 속아 넘어가게 되었다는 스토리가 진실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조질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게 중요할 뿐이다. 위기는? 기회이다! 공격을 당했다면? 역습을 가하라! 본보기로 어디 하나 쥐어 패고 밟으면, 어떻게 되는지 봐라. 이래도 말을 안 듣는다? 살아있는 권력이라는 게 뭔줄 알아? 모르지? 알게 해줄게.
장르가 코미디에서 스릴러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길게 보면 그게 다 ‘티라노의 발톱’ 정도 아니겠나. 마음껏 해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