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까지만…

(따르릉 따르릉)

석열: 여보세요?

무일: 형 나야.

석열: 누구십니까?

무일: 형 씨발 나라고…

석열: 누구신지요?

무일: 검찰총장이라고, 씨발 진짜…

석열: 아이고 총장님, 저 일개 지검장한테 무슨 일로 전화를 다 주시고…

무일: 형, 진짜 이건 아니잖아.

석열: 뭐?

무일: 막 뛰어 내리잖아…

석열: 뭐?

무일: 현직 검사잖아…

석열: 근데?

무일: 진짜 이럴 거야?

석열: 뭐를?

무일: 형, 솔직히 오바잖아. 다 석방되고 영장 기각되잖아. 판사가 개새끼라고 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맥도날드도 기각됐잖아.

석열: 무일아, 총장 되니까 좋지?

무일: 물론 좋아, 좋은데… 이거 누구 좋으라고 하는 거냐고…

석열: 뭐 왜 또?

무일: 열심히 해봐야 돌아오는 건 공수처고 경찰만 노나는 거 형도 알잖아… 내가 내 관짝에 내 손으로 기어이 못을 박아야 돼?

석열: 무일아.

무일: 어, 그래. 얘기 좀 해봐!

석열: 내가… 그거 있잖아… 나 알잖아?

무일: 알지, 형 알지.

석열: 나는

무일: 어, 어, 그래.

석열: 사람한테 충성하지 않고

무일: 아이 씨발 알았다고! 근데 검찰총장한테는 충성해야 될 거 아니야!

석열: 나는… 사람한테는

무일: 형, 우리 그거잖아. 검사동일체… 원 포 올, 올 포 원… 그런 거 몰라?

석열: 무일아, 너 여주 가봤냐?

무일: 아 진짜… 이 형 또 왜 이래…

석열: 여주가 존내 넓어.

무일: 진짜 이럴 거야? 형도 금태섭 그 새끼 만나?

석열: 새끼야, 내가 나이가 몇 갠데…

무일: 그럼 왜 이러는데?

석열: 새끼야, 내가 이 나이에 이제 와서 총장하리?

무일: 어? 거 말이 이상하네… 맞다 이거지?

석열: 야 마! 자식이… 총장이면 다야? 어디 형님한테 기어오르고…

무일: 형 그런 사람 아니지?

석열: 새끼가 진짜… 형은 이명박만 딱 집어넣고 이 바닥 뜬다.

무일: 그니까 어디로 뜨는데?

석열: 윤 변호사 하면서 입에 풀칠이나 하고 살련다.

무일: 그러지 말고… 그냥 딱 올해까지만 하자.

석열: 형은 딜 그런 거 없다. 이미 13년도에 쪽 다 팔았는데 이제 와서 뭘 어떡해? 이제 와서 뭐가 검사동일체야. 조직이 뭘 해줬는데 씨발놈아!

무일: 진짜 이렇게 좆같이 나올 거야? 그냥 나도 하던대로 좆같이 해? 그럼?

석열: 살펴 들어가서요, 총장님…

무일: 아이 씨발 잠만 있어봐, 형! 아 형! 야! 이 씨발놈아!

(뚜- 뚜-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