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 말하는데 억압한단 얘기 그만해라

나는 RYU님에게 후원도 한 사람이다. 후원을 했네 안 했네 끊네 어쩌네 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굳이 얘기하는 거는, 제가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에 대해서 그래도 조금 정도는 자격이 있다, 그 말씀 드리고 싶어서다.

오늘 모 보도채널에 금모하고 RYU님하고 쌍으로 출격해서 한참을 말씀하셨는데, 정의당 탈당 얘기 하니까 또 그 말씀들 하시더라. 이견에 대해서 이견을 인정하지 않고… 그 얘기 그만해라. 이견이 인질인가?

가령 RYU님이 다른 길을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하고 쌍욕하고 그런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배신자라고 하고… 그런 거 하지 마라. 우리 운동권 포함 진보 뭐라는 녀석들이 배신 어쩌구 하는 그 정도의 로열티를 가질만한 집단이 지금 돼있는지 내가 그걸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그런 건 하지 마라. 다만 각자의 정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는 해야 한다. 그걸 이견을 인정하지 않는 거라고 하지 마라.

근데 지금 하는 얘기는, 심지어 이런 얘기도 아니다. 저번에도 썼지만, 신당 창당 이런 거는 탈당 하고 하라는 게 그게 왜 문제인가??? 그게 이견하고 뭔 상관인가? 그건 이견에 대한 것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의원직하고 신당 창당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 문제다. 내가 어느 방송에서도 얘기했다. 설득 어쩌구 하는 얘기가 명분이라면, 적어도 정의당이 선거연합정당 대상을 확정하는 프로세스를 마칠 때까지 금모와 새로운 뭐라는 조직의 활동을 중단 선언이라도 하고 얘기를 해야 맞지. 자기한테 유리한 건 다 취하면서, 그걸 지적하는 것에 대해 이견을 인정 안 하느냐고 하는 게 맞나?

그런 언어게임은 님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오만데다가 이견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고 몰아 붙이는 게 이견을 인정 안 하는 태도 아닌가? 정의당 탈당하는 게 맞습니다, 했는데 왜 이견을 인정 안 합니까 한다면, 그게 ‘정의당을 탈당하는 게 맞다’는 이견을 인정 안 하는 거 아님? 뭔가 이견을 말하는데다가 “이견을 인정하세요”라는 논리로 이견을 찍어 누르는 일을 하고 있는 거 아님?

웬만하면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답답해서 그럽니다 내가…